중소·중견기업 ESG 경영 실사 결과…10점 만점에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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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4-04-0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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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경영 점수가 10점 만점에 3.5점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공급망에 속한 중소·중견기업 1278개사의 2022~2023년 ESG 실사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ESG 경영수준을 점수화 했을 때 환경(E) 2.45점, 사회(S) 5.11점, 지배구조(G) 2.70점을 기록했고, 종합평점은 3.55점으로 집계됐다.

    환경 부문 중 평점이 가장 낮은 항목은 '재생에너지 사용량 측정'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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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경영 점수가 10점 만점에 3.5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E) 부문에서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복잡한 환경규제를 제때 파악하기 어렵고 친환경 시설·설비 투자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공급망에 속한 중소·중견기업 1278개사의 2022~2023년 ESG 실사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ESG 경영수준을 점수화 했을 때 환경(E) 2.45점, 사회(S) 5.11점, 지배구조(G) 2.70점을 기록했고, 종합평점은 3.55점으로 집계됐다.

환경 부문 중 평점이 가장 낮은 항목은 '재생에너지 사용량 측정'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수급이 아직 충분치 못한데다 온실가스 측정 등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관한 준비가 미흡한 중소·중견기업들의 어려운 여건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도 미흡한 항목 중 하나로, 생물다양성 보전에 관한 구체적 정보가 부족하고 생태계 온전성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관리', '재활용 원부자재 사용량 측정', '제품 함유물질 모니터링' 순으로 취약한 항목들이 파악됐다. 친환경기술 경영에 따른 자금·시설투자 부담 등이 그 원인으로 꼽혔다.

ESG 현장실사요원들은 중소·중견 협력사들이 만성적 인력 부족 및 비용 부담으로 ESG 경영 전담조직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체계적 ESG 실천전략을 수립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공통 의견을 전달했다.

실제 경기 성남에서 통신장비 솔루션을 생산해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하고 있는 한 제조업체 대표는 "EU에서 공급망실사보고서 작성 및 탄소국경세 등 ESG 규제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가용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는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법규 준수 및 점검을 위한 시스템으로 반영해 낼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호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3.67점)이 비수도권(3.27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IT·SW개발 등 비제조업 비중이 높은 반면, 비수도권은 자동차부품, 산업용기계, 화학제품 등 탄소·환경규제에 많이 노출된 제조업종이 다수 분포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규모별로는 상장사(4.84점), 외감법인(3.96점), 비외감법인(2.85점) 순으로 기업규모가 클수록 ESG 경영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의 경우 기업의 성장성 등 상장심사 종합평가에 대비해 ESG 경영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EU 환경규제, 공시의무화 등으로 기업 어려움이 크다"며"기업의 중복부담 해소와 정보신뢰성 제고를 위한 국가차원의 데이터플랫폼 구축 등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기업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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