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네덜란드 총리 만나 "공급망 차단은 분열과 대립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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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3-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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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를 향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견제 전선에 동참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동참해 중국에 대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 제한뿐 아니라 최근에는 신형 심자외선(DUV) 장비도 수출을 금지한 상황이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은 항상 '네가 져야 내가 승리한다'는 흑백논리의 이원적 사고가 낡은 것이라고 여겨왔다"면서 "중국인은 발전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그 어떤 세력도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진보를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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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ML 수출 금지한 美겨냥한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27일 베이징에서 만났다 사진중국 외교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를 향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견제 전선에 동참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27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을 실무방문하고 있는 뤼터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인위적으로 기술 장벽을 만들고, 산업과 공급망을 차단하는 것은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뿐"이라며 "진정으로 안전한 세상은 깊은 통합과 상호의존의 세상이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어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은 출구가 없다"며 개방적 협력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동참해 중국에 대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 제한뿐 아니라 최근에는 신형 심자외선(DUV) 장비도 수출을 금지한 상황이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은 항상 '네가 져야 내가 승리한다'는 흑백논리의 이원적 사고가 낡은 것이라고 여겨왔다"면서 "중국인은 발전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그 어떤 세력도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진보를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반도체 수출 통제 등으로 중국의 기술 발전을 막더라도 국산화 등을 통해 이를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중국과 네덜란드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안정적이고 빠르게 발전해 각 분야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네덜란드로부터 고품질(첨단) 제품 수입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며 네덜란드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하며 네덜란드가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투명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뤼터 총리는 "디커플링은 네덜란드 정부의 정책적 옵션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의 발전 이익에 해를 끼치는 모든 조치는 자신의 이익도 해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중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서 심화시키고 인적 교류, 경제·무역, 탄소 배출 감소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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