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사슬알균' 감염병 최근 급증...국내 의료공백 상황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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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4-03-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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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에서 사슬알균에 의한 독성쇼크증후군(STSS)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에 대해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는 지난 20일 머니투데이를 통해 "일본에서 STSS 확산세가 왜 빠른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서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다 회사·학교 등 밀집한 곳에서 감염자의 침방울(비말)이 튀면서 입안에 상처가 났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슬알균, STSS의 주된 감염통로는 목과 상처 난 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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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일본 도쿄 신주쿠 지역을 일본 시민들이 걷고 있는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이달 일본 도쿄 신주쿠 지역을 일본 시민들이 걷고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일본에서 사슬알균에 의한 독성쇼크증후군(STSS) 증가세가 뚜렷하다. 신종 감염병은 아니지만, 의료 공백 상태인 우리나라에 확산될까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 

STSS(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는 이름 그대로 사슬알균(과거명 연쇄상구균)이라는 균이 독소를 내뿜으면서 온몸의 세포를 망가뜨리는 질환이다. 사슬알균 중에서도 '그룹A'에 속한 스트렙토코쿠스 파이오진이라는 균이 보유한 독소가 쇼크와 패혈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올 1~2월 일본에서 STSS 감염사례는 378건 보고됐고, 일본 전역 47개 현 가운데 45개 현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년간 일본 내 STSS 사례는 총 941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빠른 감염자 증가세다.

이에 대해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는 지난 20일 머니투데이를 통해 "일본에서 STSS 확산세가 왜 빠른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서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다 회사·학교 등 밀집한 곳에서 감염자의 침방울(비말)이 튀면서 입안에 상처가 났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슬알균, STSS의 주된 감염통로는 목과 상처 난 피부다. 인두(목젖 부위)와 후두(인두 아래, 성대가 있는 곳)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상처 난 피부에 사슬알균이 침입하면서 피부궤양, 연조직염 등으로 진행된다. 

STSS는 감기처럼 찾아왔다가 쇼크나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병이다. STSS에 감염되면 보통 감기와 비슷하게 인후두염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드물게 패혈성 인두염,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을 유발한다.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및 괴사로 이어지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질환이 코로나19처럼 범유행할 가능성은 아직까지 낮다. 그러나 균이 내뿜은 독소로 인해 피부궤양, 연조직 감염 등이 동반된 경우 수술해야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현재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입원과 중환자실 당직, 수술실 보조업무를 담당하던 전공의가 병원을 떠났다는 점이 우려로 지적된다. 최근 들어 전공의를 대체해 감염내과 교수들이 당직을 더 많이 서는데 한 달째 이어지면서 피로가 극심하게 쌓여있는 상태다. 

박 교수는 "당직 한 번에 36시간씩 근무하는데 쪽잠을 자거나 하루에 밥 1끼를 먹는 게 전부"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내 감염병이 유행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건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감염내과 교수들의 업무량 폭증과 그로 인해 교수들이 '순직'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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