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27조] 참여율·시간 증가 주춤한데 사교육비는 '껑충'...교재·문구값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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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4-03-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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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사교육비 참여율과 참여시간 증가율 증가세는 주춤한 가운데 사교육비 증가율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교육(edu)발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에듀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 전체 지출 증가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3.6%를 웃도는 수치다.

    통계청은 지난해 늘어난 사교육비에서 물가상승분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0.8%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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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비 총액 4.5%·참여 학생 1인당 사교육비 5.5%↑

  • 고등학교 학습서 8.1%·필기구 9.6% '급등'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 부착된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 부착된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사교육비 참여율과 참여시간 증가율 증가세는 주춤한 가운데 사교육비 증가율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교육(edu)발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에듀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교재뿐만 문구류 가격도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학부모들의 어께는 점차 무거워지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년(26조원) 대비 4.5%(1조2000억원) 늘어났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1년 전(52만4000원)보다 5.5%(2만9000원)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 주당참여시간은 전년 대비 각각 0.2%포인트, 0.1시간 늘어난 78.5%, 7.3시간으로 집계됐다. 사교육 참여율과 주당 참여시간 증가세에 비해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사교육비 전체 지출 증가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3.6%를 웃도는 수치다. 통계청은 지난해 늘어난 사교육비에서 물가상승분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0.8%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2021~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급격하게 사교육비가 줄어든 2020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는 기조를 보였다"면서 "이미 사교육 시장에 진입한 사람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학원비도 줄곧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초등학생 학원비는 전년 대비 2.1%, 중학생 학원비는 2.5%, 고등학생 학원비는 2.3% 올랐다. 

이른바 '보습학원'뿐만 아니라 예체능 계열 학원비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음악 학원비는 1년 전보다 3.5%, 미술 학원비는 5.2%, 운동 학원비는 4.5% 올랐다. 가정학습지도 2.2% 올랐다. 초등학교 학습서는 2.2%, 중학교 학습서는 0.9%, 고등학교 학습서는 8.1% 오르면서 학습을 위한 교재 가격도 점차 오르고 있다.

학습에 필요한 도구들의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종이문구는 1년 전보다 7.3%, 기타문구는 7.5% 올랐다. 필기구 역시 1년 전보다 9.6% 오르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추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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