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을지대병원 의료진이 말하는 '속 편하고 안전한 명절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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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4-02-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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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성길 10분 스트레칭…멀미약은 1시간 전'

  • '기름직 음식으로 생긴 소화불량 증상별 약 먹어야'

사진의정부 을지대병원
[사진=의정부 을지대병원]


다가오는 설 연휴에는 짧은 기간 동안 교통량이 몰려 귀성길 정체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스트레칭을 하거나 차 내부를 환기하는 것이 좋다.

멀미약을 먹는다면 효과를 위해 시간을 지켜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만큼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기름진 먹을거리가 풍성해 과식하거나 과음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피하고, 혹시 탈이 났을 때 증상에 맞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재민, 소화기내과 손병관 교수로부터 '속 편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건강 수칙을 들어본다.
 

휴게소서 10분 스트레칭, 30분 간격 차량 환기
귀성길 정체로 차 안에 오래 있다 보면 온몸의 근육이 경직돼 어깨, 목,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운전으로 오랫동안 안전벨트를 매고 있으면 쇄골 부근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손과 팔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1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를 들러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운전할 때 운전석 등받이는 100~110도 정도로 유지한 상태에서 엉덩이는 좌석 깊숙이 넣고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앉아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최소화하면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창문을 닫고 운전하면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서 피로와 졸음을 유발해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소 30분에 한 번씩 창문을 활짝 열어 차 안을 환기하고 맑은 공기를 쐬는 것이 좋다.
 
'멀미약' 1시간 전, 붙이는 약은 4시간 전 써야 효과
기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멀미 예방을 위해서는 복도 쪽보다는 전방이 잘 보이는 창문 주변에 앉는 것이 좋다.

차의 진행 방향과 반대로 등을 보인 채 앉는 것보다 진행 방향과 일치하도록 앞을 향해 앉는 것도 멀미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차 타기 전 탄산음료, 커피, 기름진 음식 등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은 피하고, 너무 배고프거나 배부른 상태가 되지 않도록 적당히 먹어야 한다.

책을 읽거나 휴대전화를 보는 행동은 멀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먹는 멀미약은 승차 30분~1시간 전에 복용하고, 붙이는 멀미약은 4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멀미약 주요 성분은 스코폴라민이란 물질로, 부교감 신경을 억제해 멀미를 방지한다.

붙이는 형태에 이 성분이 더 많이 들어가 있어 만 16세 미만은 사용하면 안 된다.

정량보다 더 많이 체내 흡수되면 동공 확대, 심박수 증가, 안압 상승, 환각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성인이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박 교수는 "멀미약은 예방 효과만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한다"며 "패치, 알약, 액상 등 제형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제형별 주의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이나 녹내장·배뇨장애·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화불량 증상별 약, 복용법 꼼꼼히 챙겨야
전이나 튀김, 잡채와 같은 명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에 볶거나 튀겨 조리하기 때문에 열량이 높다.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도 주재료가 쌀이고 지단과 양념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열량이 상당히 높다.

갑자기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면서 소화능력이 저하돼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또, 위산이 과다 분비돼 속 쓰림이나 역류성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다.

손 교수는 "음식을 섭취할 때에는 평소 먹던 양만큼 개인 접시에 덜어 먹거나 포만감이 높은 나물과 채소를 먼저 먹어야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식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30분 정도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책을 하며 충분히 소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식으로 소화불량이 생겼다면 증상에 맞는 약 선택과 복용 방법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급체로 명치에 통증이 있다면 알약 소화효소제를 복용해 일시적 위장 근육 문제를 해결하고,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다면 위장 운동 촉진제를 알약으로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액상 소화제를 같이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소화불량이 해결될 때까지는 술과 카페인, 산도 높은 과일 주스 등을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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