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장관 후보자 "만약 블랙리스트 얘기 나온다면, 잘 정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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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9-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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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회 준비단 첫 출근…"15년 전보다 훨씬 무거운 책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자전거를 탄 채 출근하고 있다 2023914 사진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자전거를 탄 채 출근하고 있다. 2023.9.14 [사진=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14일 오전 10시 15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임시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장관 재임 시절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예술계와) 대립적인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유 후보자는 "이제 더 이상 그런 것에 대해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태로) 밖에서 볼 때 문체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기관에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리를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맡긴 데 대해선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장관으로 취임한 때가 15년 전이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문화정책, 지원, 지역문화 균형 발전에서 일부분은 변화했지만 크게 변화하진 않았다"며 "지금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엄청나게 변화해 국민의 문화복지, 예술가들 지원 정책을 이 정부에 맞게 새롭게 잘 다듬어보란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 유 후보자는 "오전 9시 30분에 서울 성수동 집에서 출발해 40~45분 걸렸다"며 "중간에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빠지는 바람에 조금 늦어졌다. 청문회 기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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