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자생의료재단의 후원으로 지난달 일본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광복군 출신 오성규(100) 애국지사에게 1000만원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보훈부와 자생의료재단 관계자는 이날 수원보훈원에 입소한 오 지사를 찾아 1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앞으로 오 지사 본인뿐만 아니라 일본에 거주 중인 그 가족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쓰일 예정이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 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오 지사는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그는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8월 15일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에도 오 지사는 교민 보호와 선무공작을 위해 조직된 한국광복군 군사 특파단의 상해지구 특파단원으로 활동했다.
그 후 정치적 혼란 속에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일본으로 건너가 거주하게 됐다.
그러다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오 지사의 의사에 따라 지난달 13일 환국했다.
오진영 보훈부 보훈정책실장은 “오 지사의 문화·정서 활동 등 고국에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에 나서준 자생의료재단에 감사드리며, 보훈부는 앞으로도 오 지사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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