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적금·주식으로 우리 아이 세뱃돈 불리기

  • "아이 스스로 자산 관리하는 습관 길러줘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 아이 손에 쥐어진 세뱃돈은 단순한 용돈을 넘어 금융 교육의 출발점이 된다. 아이가 직접 돈의 흐름을 경험하면서 저축과 소비, 투자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계좌 개설, 입출금, 수익·손실 확인 등 기본적인 금융 활동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금융 문해력이 높아진다. 시장이 오르내리는 과정을 보며 변동성과 위험 개념을 이해하고, 장기 투자에 대한 인내심도 기를 수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목돈을 모으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특판 예·적금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부모 명의 계좌로 우선 가입한 뒤 자녀 명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보다 자녀 명의로 직접 가입해 금융이력을 쌓는 것이 투자 경험 차원에서도 유리하다.

하나은행의 '꿈꾸는 저금통'은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4.0%를 제공한다. 증권연계 계좌 등록과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1년 단위로 원리금을 자동 재예치해 장기적으로 굴릴수록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넉넉한 납입 한도가 필요하다면 국민은행의 'KB 영유스 적금'을 추천한다. 대부분 청소년 적금 납입 한도가 월 30만~50만원인 데 비해 이 상품은 월 최대 300만원까지 넣을 수 있다. 금리는 최고 연 3.4%다. 신한은행의 '신한 MY주니어 적금'과 우리은행의 ‘우리 아이행복적금2’도 최고 연 3% 중반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미성년자 대상 저축 상품이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ETF를 활용한 적립식 투자가 대안으로 꼽힌다. 예·적금보다 기대수익률이 높고 적립 습관을 기르기 좋다. 국내와 미국의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분산투자가 가능해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월 배당이나 미국 빅테크 상품도 인기 있는 상품이다.

주식을 선물할 때는 자녀가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을 중심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 소액이라도 매수하도록 유도하면 금융 감각과 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다. 다만, 단기 수익을 노린 과도한 매매나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는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10만~30만원 정도의 금액이 손실 위험을 줄이면서도 자녀가 투자 경험을 쌓기에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자녀는 투자 과정에서 시장의 흐름과 변동성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되며, 이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통해 금융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아이에게는 낯설 수 있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 교육을 할 수도 있다. 매월 발생하는 이자를 통해 현금 흐름을 체감하고 이를 재투자하며 복리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대표적인 온투업체로는 에잇퍼센트가 있다. 고객센터를 통해 보호자 동의를 거쳐 개설이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세뱃돈과 같이 자녀 용돈으로 금융 투자에 접근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금액 자체보다 아이의 경험"이라며 "단기 수익률에 집착하기보다 목표를 세우고, 금융상품의 구조와 위험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자산을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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