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학부모가 3선 의원 가족' 퍼뜨린 맘카페 여성, 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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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7-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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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한기호 의원 찾아가 사과도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고인이 된 서이초등학교 담임교사 A씨를 향한 추모의 화환들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고인이 된 서이초등학교 담임 교사 A씨를 향한 추모의 화환들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맘카페에서 '국회의원 가족 학부모 갑질' 의혹을 언급했던 작성자가 글이 이렇게 많이 퍼질 줄 몰랐다며 원글을 삭제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이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세상을 등진 사고가 학부모들의 압력 때문이라며, 학부모 중 한 명의 아버지가 3선 국회의원이라는 루머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했기 때문이다. 

고인이 된 서이초 교사 A씨는 지난 18일 오전 학교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A씨의 사망 소식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수많은 추측이 오갔다. '학부모 갑질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 '서초구가 얼마나 학부모 입김이 센 동네인데' 등이었다. 

그런데 이날 저녁 회원 41만명의 맘카페에 A씨 죽음의 전말이 담긴 듯한 장문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는 해당 맘카페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누리꾼인데, "서이초에 새로 오신 초등 1학년 담임선생님이 어제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98년생이시고 25살"이라며 서두를 열었다. 

작성자는 이어 A씨가 담당한 학급이 1학기에만 두 번 담임 교체가 있었고, 한 여학생 부모가 직전 담임 교사를 괴롭혀 A씨가 새로 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A씨 역시 해당 여학생 부모로부터 "내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냐", "딸이 화장실 가는 거 수시로 체크해서 알려라"는 등의 '갑질'을 당했다고 했다.

특히 갑질하던 학부모의 가족 구성원 중에 정치인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작성자는 "저 학부모 집안이 엄청나게 대단한 집이어서 언론과 접촉하면서 기사가 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들었는데,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있더라"고 썼다. 또 "무려 3선 의원 손녀랑 연관되다 보니 교육청에서 알아서 기느라 엠바고(보도 유예) 걸고 기사 못 내게 막았다"고도 했다.

이후 이 글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의혹의 학부모 가족으로 지목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밤부터 루머에 시달리다 20일 오전 "내 손주는 서이초에 다니지 않는다"고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서이초 측에 따르면 맘카페에서 이 글에 언급된 주장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맘카페 글 작성자는 원글을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제목은 '서초구 서이초 담임선생님이 자살 관련 서이초 입장문, 국회의원 절대 아닙니다'로 바뀌었으며, 글에서는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들 모아서 정리해서 올린 건데 이리 많이 퍼질 줄이야"라며 "학부모 가족이 국회의원일지도 모른다는 추정 글이 있어서 저도 그걸 올렸던 건데, 사실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바로잡았다.

한편 해당 맘카페 이 글 작성자는 한기호 의원에게 찾아가 직접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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