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폐암 환자에 무상 공급"···유한양행 '렉라자' EAP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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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07-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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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1분기 급여 적용 기대"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폐암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자 사회 환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폐암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자 치료제 무상공급 등 사회 환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유한양행이 국내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항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무상 공급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국내 신약 중 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의약품을 무상 지원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10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렉라자가 1차 치료 보험 급여가 될 때까지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렉라자 1차 치료제 조기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이하 EAP)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라자 1차 치료제 허가를 승인받은 가운데,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국의 2·3차 의료기관을 통해 무한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무상으로 치료제를 공급받는 환자는 7월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한양행의 EAP 시행에 대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사장은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 분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하는 취지”라며 “신약개발과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이념과 가치들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정부와 약가 협상에서 얻는 이득도 없다는 게 조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관련 질문에 “정부와 협상한 부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한양행의 EAP 시행으로 이전에 치료받은 적 없는 EGFR 엑손 19 결손(Exon19del)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1차 치료 시 렉라자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달부터 시행되며 렉라자가 1차 치료로 보험 급여가 확대되고 약가에 등재되는 시점까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조 사장은 1차 보험 급여 시점과 관련해서 “언제 확정되느냐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내년 1~2분기에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보험 약가를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해 폐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빠르게 렉라자를 처방 받을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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