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18세 장녀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로 체포된 지 하루 만에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아베 감독은 한국의 '국민타자'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활약하던 시절 주전 포수로 뛰어 한국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요미우리 구단은 26일 아베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아베 감독은 이날 오전 야마구치 도시카즈 구단주를 만나 사임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주는 이를 수리했다. 요미우리 구단이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1947년 이후 79년 만이며, 26일 개막한 센트럴·퍼시픽리그 교류전 첫날부터 하시가미 히데키 공격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아베 감독은 이날 도쿄 오테마치 구단 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정 내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야구팬과 프로야구 관계자, 회사에 심려를 끼쳤다”며 “전통 있는 요미우리 야구단 감독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했다.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구단주도 “폭력을 휘두른 사실은 무겁고, 감독을 계속 맡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베 감독은 2024년부터 3년 계약으로 1군 감독을 맡아 첫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계약 마지막 해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한국 야구계와도 인연이 깊다. 아베 전 감독은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요미우리에서 뛰던 시절 안방을 지킨 주전 포수였다. 이 전 감독은 올 시즌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로 합류해 아베 전 감독과 지도자로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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