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中, 쿠바에 스파이 기지 건설" 보도 반박…"부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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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6-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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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사진=연합뉴스·AFP]

미국 백악관이 중국과 쿠바가 쿠바에 스파이 기지를 건설하기로 비밀 협정을 맺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8일(현지시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그 언론 보도를 봤다”며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보도의 어떤 점이 부정확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행정부가 출범한 첫날부터 전 세계, 확실히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 우려해 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쿠바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 관리들이 조작한 것”이라며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오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본토와 가까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짓기로 쿠바와 비밀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 플로리다주에서 약 160㎞ 떨어진 쿠바에 도청 기지가 들어선다면, 중국 정보기관이 군사 기지가 몰려 있는 미 남동부 전역의 전자 통신을 도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 선박의 통행까지도 감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중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은 미·중 양국 국방 수장 간 회담을 중국에 요청하는 등 국방 채널 핫라인을 복원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국방 수장 회담을 거부하자, 미 정부는 다른 소통 채널을 먼저 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앞으로 수주 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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