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블링컨 美 국무, 수주내 中 방문…시진핑 만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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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6-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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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수주 안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2월 ‘스파이 풍선’ 사태로 중국 방문을 연기했던 블링컨 장관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미·중 관계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래,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이 성사된 바는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방중 시기가 유동적이나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세라 베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은 전날 방문 중인 베이징에서 마쉬오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중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홍보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등의 방중과 관련해 향후 고위급 수준의 방문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시진핑 주석이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을 수락한다면, 미·중 고위급 대화가 복원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2월 미국이 미 본토를 비행하는 중국 정찰기구를 격추하면서, 블링컨 장관이 방중 직전 일정을 연기하는 등 미·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그러나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고위급 교류를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관계 해빙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다만, 이후 미·중 상무장관 만남에서 양측이 상대국 경제 정책과 관련해 공방전을 벌인 점, 중국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간 회담을 거부한 점 등은 여전히 미·중 긴장이 쉽게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점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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