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2톱' 삼성운용 vs 미래에셋… AUM과 따로 노는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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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5-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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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금융계열사 지분법 덕에 수익률 압도

  • 삼성운용, 삼성생명 통해 절대적 AUM 유지

 

[자료=금융투자협회]


올 1분기 자산운용사 실적이 계열사와 지분법 여부에 따라 크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AUM(순자산총액+평가액) 기준으로 놓고 보면 삼성자산운용사가 압도적으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당기순이익 등 수익률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배 이상 높았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을 비롯한 보험, 해외법인 등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크게 작용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별도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당기순이익은 1046억원으로 자산운용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893억원) 대비 17% 증가한 해당 실적은 2위 맥쿼리자산운용(473억원) 당기순이익과 2배 이상 차이 난다.
 
반면 올 1분기 삼성자산운용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분기(202억원) 대비 4% 하락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도 채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투자 평가와 배당금 수익이 증가했다”면서도 “해외 펀드의 헤지(위험 회피) 수요 증가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은 타 자산운용사과 달리 리츠 투자 등 다양한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서 "계열사가 사업별로 나뉘어 있어 실적이 항상 비슷하게 나온다"고 진단했다.
 
이번 분기 실적과는 다르게 AUM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자산운용사 440곳 AUM 규모는 1531조원으로 파악돼 삼성자산운용 AUM 크기는 297조원으로 전체 중 19%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높은 AUM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기관투자자의 꾸준한 유입 덕분이다. 주요 기관투자자는 계열사인 삼성생명으로 관측된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에 급급하기보다 시장을 주도할 수 있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시장에 선제적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삼성자산운용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UM 157조원으로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년 같은 날(166조원) 대비 오히려 5% 급감했다. 이는 수수료수익, 전통자산(주식‧채권)과 MMF(머니마켓펀드) 등에서 비롯되는 설정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UM 감소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타 자산운용사와 달리 지분법이 별도 기준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법 이익은 전년 1분기와 비교하면 907억원에서 892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지분법손실은 121억원에서 16원까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지분법 손익은 786억원에서 876억원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8개 기업에서 20~50%가량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이와 달리 삼성자산운용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Amplify)에 20% 정도 지분 투자를 하고 있지만 별도 기준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캐나다 등에서 해외법인 24곳을 거느리며 수수료 측면에서 수익을 배로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분법을 적용해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을 올렸다”면서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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