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언론중재법 개정안 발의..."포털뉴스도 명확히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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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5-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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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뉴스 기존 언론들 압도...엄청난 사회적 영향력 행사"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방송법 일부 개정에 반대하는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업자의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언론으로 규정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내놨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포털 뉴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위원장이다.

윤 의원은 개정안에서 언론의 범위에 포털뉴스를 포함해 포털뉴스가 현행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했다.

다만 포털뉴스는 그 자체로 뉴스를 생산하지는 않기 때문에 누구든지 언론의 자유와 독립에 관하여 어떠한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다 등을 규정한 제3조(언론의 자유와 독립) 조항의 적용에서는 제외했다.

윤 의원은 "초기 포털뉴스는 전통적인 언론들이 제공하는 뉴스를 전달하는 역할에 불과했지만 현재 포털뉴스는 기존 언론의 기사들을 대량으로 공급 받아 전달하고, 선택과 배열이라는 편집기능을 통해 뉴스 가치에 변화를 주며 사회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며"기존 언론과 유사하거나 때로는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고 지적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2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포털뉴스 이용자의 89.7%가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이용했다. 이어 다음(25.3%), 구글(14.4%) 순이다. 특히 20~30대 응답자가 꼽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1위'는 네이버였다.

윤 의원은 "국민의 언론 접근 방식이 포털뉴스에서 제공하는 기사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포털뉴스는 파급력에서 기존 언론매체들을 압도하고 엄청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거대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면서도 '유통자'라는 미명 하에 사회적 책임과 법적 규제를 교묘히 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엄연히 포털뉴스가 언론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는 이상 포털뉴스를 언론으로 규정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라며 "포털뉴스를 법적으로 명확하게 '언론'으로 규정하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포털뉴스가 언론이 수행해야 하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같은 날 국가기관이 아님에도 정부문서인 양 이용자의 착각을 유도해 광고를 노출하는 일부 사업자의 과도한 영리추구 행위를 금지하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3월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가 제공하는 '마이카 서비스'가 네이버 이용자에게 자동차세 연납 신청기간을 안내하면서, '네이버 전자문서 신청 확인' 버튼을 만들고 이를 클릭할 경우 자동차 관련 4개의 광고를 보고 나서야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지적한 바 있다.

윤 의원은 개정안에서 국가기관 등이 아닌 자는 자신이 송신한 문서에 국가기관 등이 보낸 것으로 오인하게 하는 표시나 광고를 금지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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