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등장에 월가도 '요동'…빅테크 웃고, 교육 업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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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5-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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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의 챗GPT 등장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주목받으면서 주식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1월에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후 MS의 시가총액은 약 5000억 달러나 늘었다. 챗봇에 필요한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96%나 폭등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자사의 챗봇 바드를 공개한 후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하루 만에 시총이 1000억 달러나 증발했다. 그러나 알파벳 주가는 빠른 속도로 손실을 회복한 가운데 올해 22%나 상승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2개월 이익 대비 주가 비율(후행 PER)이 164배, MS와 알파벳은 각각 33배, 24배에 거래되고 있다.
 
반대로 교육 관련 주가들은 챗GPT 등장에 맥을 못 추고 있다. 교육 분야 회사인 체그의 주가는 회사가 챗GPT의 등장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힌 후 지난주 주가가 48%나 폭락했다.
 
WSJ는 “투자자들은 AI의 출현이 기업, 산업 및 비즈니스 관행을 어느 정도까지 뒤집을 것인지를 판단하면서 그에 따라 베팅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이 양방향으로 격렬하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AI의 잠재력은 빅테크가 올해 가장 강력한 성과를 거두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생성형 AI 챗봇의 인기는 역대급이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챗GPT가 2개월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은 각각 9개월, 30개월이 걸렸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AI의 잠재력은 매우 거대하다”면서 애플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센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는 300회 이상 언급됐다. 지난해만 해도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를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의료, 고객 서비스, 식료품 배달, 미디어 등 여러 분야에서도 AI 실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심지어 코카콜라도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AI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고 했다.
 
생성형 AI가 기존 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정도의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상당하다. 온라인 스트리밍이 비디오 대여 회사의 종말을, 휴대전화 카메라가 코닥의 쇠퇴와 애플의 부상을 이끌었듯, AI 역시 기존 판을 뒤흔들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인 가에 대한 의문이다. 
 
보드맨 베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윌 그레이브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연쇄 효과를 알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이 정말 아이폰의 순간이라고 해도, 우버가 아이폰을 통해 등장해 택시 산업을 망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었다”라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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