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고 막는다"…서울시, 데이터센터 건설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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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5-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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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지 지방 고려했으나, 서울에 건설하는게 맞겠다는 판단"

  • 카카오톡 먹통사고 계기로 신축 결정…티어3으로 건설될 것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사고·재해 등으로 대시민 안내와 행정 업무가 마비되는 등의 ‘디지털 사고’를 막기 위해 데이터센터 신축을 추진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서울시 데이터센터 신축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 현황조사 및 사업 여건 분석에 들어갔다.
 
이번 용역에서는 전체적인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함과 동시에 서울시 데이터센터 최적지(시유지 또는 사업적정 부지)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예산 등을 책정한다.
 
서울시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앞서 데이터센터를 지방에 건설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최근엔 서울에 건설하는 것이 맞겠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나오고 있다”며 “규제 등으로 인해 수도권 안에 데이터센터 건설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으로 후보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가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을 조사한 결과 개선이 매우 시급한 상태로 나타났다. 현재 시는 서초(1994년 준공)와 상암(2016년 준공)에 1곳씩 데이터센터 2곳을 운영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시 전체 정보시스템(429개) 90%인 384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이 중 381개 시스템의 재해복구(DR) 체계가 미흡했으며 재해로 인해 시스템이 중단됐을 때 복구에 수일이 소요되고 데이터 유실 가능성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서초와 상암 두 곳 모두 통상적으로 권장되는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신뢰성 등급(티어3)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중과 층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뿐 아니라 EMP(전자기펄스) 방호대책도 반영되지 않았고, 서초는 티어1, 상암은 티어2에 그쳤다. 티어란 데이터센터의 안정성 등을 나타내는 등급으로 관련 기관에서 인증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신축될 데이터센터는 티어3으로 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권장되면서 경제적인 부담도 적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티어는 5까지 있고 높아질수록 좋겠지만, 티어를 높일 경우 신축을 위한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티어3으로 지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신축을 위한 자금은 500억원가량 들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번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예산 규모가 나올 전망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발생했던 카카오톡 먹통사고를 계기로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최대 127시간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자 당시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관련 서버가 있는 데이터센터의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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