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기업 수장, 돌연 종전론 제기…"목표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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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4-1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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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용병기업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AFP·연합뉴스·콩코드그룹 영상 갈무리]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 수장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본인 블로그에 "국가 권력과 현재 사회를 위해 특별군사작전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 글은 지난 14일 작성됐으나 이틀이 지나 이날 공개됐다.

그는 "이상적인 방법은 특별군사작전의 종료를 발표하고 러시아가 모든 계획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대규모로 소모시켰다. 어떤 측면에서 실제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로선 반격이 시작된 이후 전방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며 현재 유일한 선택지는 "웅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프리고진은 종전론을 제기하면서도 러시아 점령지 반환을 뜻하는 어떠한 협상에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선에서는 러시아 공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봄철 반격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와그너그룹이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조금씩 전진해 도시 80%를 차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도시를 지키고 있다고 반박하는 상황.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서방으로부터 현대식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 전투기 등을 지원받고 병력 훈련을 대부분 마치는 등 조만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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