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폭격기' B-52H 한반도 떴다…한·미 연합공중훈련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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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4-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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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공군 F-35A·미 공군 F-35B·F-16 참여

  • 적 공중 위협 속 전략폭격기 엄호 훈련 실시

  • 핵 위협 수위 올리는 북한에 대한 경고 분석

한·미 공군이 지난 3월 6일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우리 측 F-15K 및 KF-16 전투기와 미 측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5일 한반도에서 한·미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했다.
 
최근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며 핵 위협 수위를 올리는 북한에 대한 경고성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은 이날 B-52H의 한반도 전개 아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전투기와 미 공군의 F-35B·F-16 전투기가 참여했다.
 
B-52H는 지난달 6일에도 한반도로 날아와 우리 공군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B-52H 2대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과 동해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B-52H는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폭격기 중 하나로 대표적인 전략자산이다.
 
B-52H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국방부는 “미 주요 전략자산의 연속된 한반도 전개는 미국의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결의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행동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적의 공중위협으로부터 전략폭격기를 엄호하는 훈련으로 양국 공군의 상호운용성 및 연합작전수행능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미 7공군 사령관 플루이스(Scott Pleus) 중장은 “한·미 공군 간 팀워크는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며 어떤 임무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완수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군작전사령관 박하식 중장도 “빈도와 강도가 증가된 미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연합공중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신속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의지와 완벽한 대비태세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적시적이고 조율된 미 전략자산의 전개 하에 연합훈련의 수준을 심화시키면서 ‘힘에 의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미 루이지애나 박스데일 96원정폭격비행대대 소속 B-52H 4대와 공군 210명이 폭격기기동군(BTF) 임무를 위해 괌의 앤더슨 기지에 배치됐다.

미 태평양공군은 “BTF 임무는 승무원들에게 합동·연합환경에서 작전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투 임무, 인도주의적 지원·재난 구호를 포함한 군사작전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96원전폭격비행대대 지휘관인 버네사 윌콕스 중령은 “인도·태평양 내 BTF, 특히 B-52H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며 “역내 동맹국의 자유로운 이동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준비태세와 공약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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