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부동산R114·더피알]
추진속도가 가장 빠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에 위치한 지역의 집값이 평균 가격이 타 노선 대비 최대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더피알이 분석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GTX노선 내 환승역인 서울·삼성·청량리역을 제외한 각 노선별 서울 통과지역의 집값을 살펴본 결과 A노선은 착공 직후와 비교해 4억65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4분기 A노선 통과지역(은평, 강남)의 가구당 집값(매매 평균가 기준)은 17억1832만원으로, GTX-A 착공 직후인 2019년 3분기엔 12억533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B노선(구로, 중랑, 용산, 영등포)은 3억9321만원, C노선(노원, 서초, 성동, 도봉)은 4억4746만원씩 올랐다. A노선과 B노선 비교 시 상승폭이 최대 15% 차이났으며 C노선과는 4%가량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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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사업속도가 빠른 만큼 수요가 늘었고 가격 상승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GTX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비용 대비 편익비율이 A노선은 1.33로 나타나, B(0.33), C(0.66)노선과 비교해 유일하게 1.0을 넘겼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인구수가 많은 지역인 은평구, 강남구, 고양시, 용인시 등을 지나는 만큼 사업성이 좋게 평가됐고, 사업 속도 또한 빨랐다.
현재 B노선은 공사비와 공사 난도 등으로 수차례 유찰을 겪으며 사업이 다소 지연됐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늦춰졌지만, 전속력을 내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C노선 등은 삼성-양재역 구간 직선 연결 가능 여부 등으로 은마아파트 일부 주민들의 반대를 겪고 있는 상황이며, 도봉구간 지하화 여부에 대한 국토부의 판단도 남아있다. 두 노선 모두 착공에 들어서지 못한 상황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B·C노선과 달리 A노선은 이미 공사에 들어간 지 3년이 넘었고, 내년 부분 개통을 앞두고 있다”며 “A노선 인근지역 집값도 빠르게 오르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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