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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적극 활용"…댐·보·하굿둑 연계운영해 가뭄·홍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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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현미 기자
입력 2023-04-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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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보 활용 추진계획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31일 전남 순천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해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정부가 가뭄·홍수 대응책으로 댐·보·하굿둑 연계운영 계획을 내놓았다. 4대강을 최대한 활용해 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댐·보 등의 연계운영 중앙협의회에서 '댐-보-하굿둑 연계운영 추진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홍수통제소, 민간 전문가 등 꾸려졌다.

추진계획을 보면 가뭄이 발생했거나 예상될 땐 보 수위를 높여 농경지에 추가로 물을 대고, 댐 여유 수량을 확보해 하천에 추가 공급한다. 또한 댐·보·하굿둑 수량과 유량을 신속하게 사전 조절해 홍수 피해를 예방한다.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그간 4대강 보는 개방 일자와 수위 등을 미리 고정해 획일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가뭄 대응 등 본래 이수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물 위기 대응에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계운영으로 녹조 예방과 저감에도 나선다. 가뭄 대응과 물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남세균(녹조) 포자 발아·증식 초기 단계부터 하천 수위를 조정해 녹조를 막는다. 녹조가 생기면 기상 여건을 고려해 수위 조절과 방류 등을 한다.

이번 추진계획은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호남 지역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자 방문한 전남 순천 주암조절지댐에서 "물 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지역 간 댐과 하천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우선 공급하고 지하수 등 가용한 수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3일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에서도 4대강 보 물그릇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보 등 하천시설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획일적인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 4대강에 확보된 물그릇을 최대한 활용해 물 위기를 선제적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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