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 겪는 완구업계, 인기 IP활용 신제품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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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3-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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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구기업들, 연령과 취향 넘은 신제품 대거 출시

초이락의 미니 카봇 6종 세트 [사진=초이락]

완구 업계가 '키덜트족(kid+adult)' 공략을 위해 유명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저출산으로 완구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인기 IP를 활용한 완구는 키덜트족의 지지로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완구기업 손오공은 글로벌 완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키덜트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손오공은 쥬라기월드, 피셔프라이스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완구기업 마텔 외에도 무스토이즈, 팝마트, 재즈웨어 등 세계적인 완구기업과 계약을 맺고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와 계약으로 자판기 형태의 피규어 판매 채널인 ‘로보샵’을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유통사들과 계약을 체결해, 이전에 볼 수 없던 완구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며 “키덜트와 아이들 모두를 고려해 다양한 인기IP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고 야생화 꽃다발'을 활용한 '레고 플라워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레고코리아]


레고그룹도 키덜트를 위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Dynamite’의 뮤직비디오를 주제로 한 ‘레고 BTS Dynamite’ 세트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 관련 팝업스토어까지 오픈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Dynamite의 뮤직비디오를 레고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팝업스토어 2·3호점을 추가로 오픈해서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신제품 판매와 더불어 체험 공간과 포토존, 증정품 제공 이벤트 등 팝업스토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MZ세대 취향을 고려한 ‘레고 보태니컬 컬렉션’ 활용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했다. 해당 클래스는 성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접수 첫날 조기 마감을 기록했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애니메이션 ‘헬로카봇’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헬로카봇 시즌 10, 11에서 활약한 미니 카봇으로 기존 완구 버전에서 약 5분의 1 수준 축소한 크기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메카드볼’의 캐릭터들을 현실감 넘치게 구현한 ‘DX아칸 피닉세이버 세트’도 출시했다. 애니메이션 그대로의 모습을 더 실감 나게 재현하기 위해 360도 돌아가는 날개 관절과 목·머리 삼단 꺾기 등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인기 IP를 활용한 완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 완구 시장은 지속해서 시장 규모가 쪼그라든 반면 국내 IP 시장 전체 규모는 매년 성장세이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IP 사용료 수입 및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이 IP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9년 77억5200만 달러이던 수익은 2020년 68억9500만 달러에서 2021년 80억700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완구 기업들도 이제 완구 사업을 콘텐츠산업이란 큰 범주로 보며 IP 사업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IP를 활용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을 위한 신제품들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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