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ECB 등 6개 중앙은행 위기 방지 안간힘 "달러 유동성 공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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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3-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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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6개 중앙은행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공동 조치를 발표했다.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영란은행, 캐나다 중앙은행, 일본은행, 스위스 중앙은행 등 6개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달러 유동성 스와프와 관련해 “7일 만기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스위스 당국이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긴급 인수를 조율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스와프 라인은 통화를 교환하기 위한 중앙은행 간 계약이다. 이는 한 중앙은행이 외화를 발행하는 다른 중앙은행을 통해 외화를 획득해 자국 상업 은행에 분배할 수 있도록 한다. 예컨대 ECB는 스와프 라인을 통해 연준과 달러-유로를 교환하고, ECB는 해당 달러를 유로를 사용하는 20개국의 상업은행에 뿌릴 수 있다.
 
이번 협정은 금융 안정 유지와 시장 긴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자금 조달 시장은 위험 기피 현상으로 인해 돈줄이 말랐었고, 이로 인해 유로존 은행들은 달러 부족에 신음해야 했다.

서방 주요 당국자들도 최근 은행 부문 위기가 확산하면서 달러 가뭄을 우려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16일 "은행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대출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지속적으로 고조되는 시장의 긴장이 자금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준은 통상 달러 가용성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짚었다.
 
이들 중앙은행은 “스와프 라인 확대로 유동성 공급이 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 조달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고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유동성 안전장치(백스톱)”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20일부터 매일 운영이 시작돼 최소 4월 말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연준과 미 재무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를 환영하며, 미국 은행의 자본과 유동성은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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