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경단련, '미래 파트너십' 기금 창설···경제협력 본격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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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3-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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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한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양국은 자원 무기화,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인재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은 교역 확대에서 성장 해법을 찾아야 하는 만큼 이번 회동을 계기로 한·일 경제협력에 물꼬가 크게 트일지 주목된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16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일 미래 파트너십 선언'을 발표했다.

창설 기금은 두 단체가 각각 10억원씩(약 1억엔) 총 20억원을 낸다. 기금은 두 단체가 공동출자하고 양국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두 단체는 "한·일은 필수 불가결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국교정상화 이후 경제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온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도쿠라 회장도 "1965년의 국교 정상화 이후 폭넓은 분야에 걸친 교류와 협력을 통해 큰 발전을 이뤄 왔으며 서로에게 필수 불가결한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전경련은 기금을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한·일 양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상 및 협력방안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양국이 직면한 공통과제의 해결을 위한 사업을 실시하고 미래를 담당할 젊은 인재 교류의 촉진 등 양국 간 경제관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국제질서의 유지·강화와 자원·에너지 무기화에 대한 공동대응을 비롯해 친환경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저출산·고령화 실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단체는 17일 열리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전경련 회장단 등 대표 경제인 12명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류진 풍산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12명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등 11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과 재계 리더들의 만남을 통해 양국 민간경제 협력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몇 년 동안 한·일 양국 정부의 갈등이 지속하면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증가했다. 특히 첨단 소재와 부품의 안정적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문제로 꼽혔다. 

정부가 복합 경제위기 속 해법을 수출로 잡은 만큼 공급망 협력 강화와 국내 투자 확대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전체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 수출액보다 0.2% 늘린 6850억 달러(약 890조원)로 잡은 상태다. 정부와 기업들은 배터리 등 한국 주요 수출 품목의 대일 수출이 확대되고 반도체·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 파트너십 기금' 발표하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왼쪽)과 도쿠라 일본 게이단 렌 회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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