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亞 시장 개장 전 인수처 찾아야"…리스크 전이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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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3-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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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PI·연합뉴스]



미 규제 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할 금융사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합병이 이른 시일 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 지역 은행들이 잇달아 파산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이번 주말 내내 SVB를 인수할 의사가 있는 곳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체는 해당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FDIC 등 규제 당국은 뱅크런 등 위기에 직면한 은행들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조성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규제 당국은 은행 경영진 등과 관련해서 논의했으며, 이 같은 조치가 뱅크런 패닉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발표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FDIC와 협력해 가능한 한 빨리 상황을 안정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와 월가 유명 투자자들은 주말 안에 문제 해결안이 나오지 않으면 은행권 전반이 위기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 자문사인 크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VB 파산이 대형 은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소규모 은행들이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 역시 이날 트위터를 통해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지 못하면 다른 은행들도 뱅크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예금 인출은 지역 및 기타 은행의 유동성을 고갈하면서 금융기관들을 파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일 바스 헤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는 아시아 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SVB의 합병을 준비해야 한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합병을 통해 예금자들에 전액을 지불하고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이 회복될 것이란 점을 예금자들에 확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이날 SVB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 IT 업체 대표가 "트위터가 SVB를 사들여 디지털 은행이 돼야 한다"고 트윗을 올리자, 머스크는 "그 생각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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