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北, 서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합참 "여러 발 동시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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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3-0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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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만에 무력 도발 재개…합참 "한·미 긴밀 공조"

  •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에 반발해 도발 나선듯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월 2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9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오는 13~23일로 예정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해 도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군은 북한이 여러 발의 SRBM을 동시에 발사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SRBM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첫 언론 공지에서 이날 오후 6시 20분께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SRBM 1발을 포착했다고 했다.
 
이후 합참은 “군은 북한이 같은 지역에서 수 발의 SRBM을 동시에 발사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추가 공지했다.
 
합참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SRBM을 포착한 후 1시간 20분 이상 지나 탐지 사실을 공개했다.
 
군은 탄도미사일의 항적을 실시간 탐지했지만 그 시간이 짧아 궤적을 분석하느라 공지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 무력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월 1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50여일 가까이 잠잠하다가 올해 두 번째, 세 번째 무력도발을 짧은 시간 내에 연이어 단행했다. 지난 2월 20일 초대형방사포 2발 이후 17일 만에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은 지난달 17일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기점으로 긴장의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실제 하루 뒤 18일에는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했다. 이틀 만인 20일에는 대남 전술핵무기인 ‘초대형방사포’(KN-25) 2발을 쐈다.
 
이 초대형방사포는 각각 390여㎞와 340여㎞를 비행한 것으로 관측됐는데, 각각 한·미 공군의 핵심 전투기들이 있는 군산기지와 청주기지까지 닿는 거리다.

사흘 뒤 23일 북한은 동해를 향해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4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에 의한 확인은 없었다.
 

6일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한국 측 F-15K 및 KF-16 전투기와 미국 측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북한의 이번 무력 도발은 13일 시작되는 FS에 대한 반발성 성격이 짙다.
 
한·미는 FS 기간에 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 등 20여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펼쳐 과거 ‘독수리훈련’(FE) 이상 수준의 실기동 훈련을 전개하기로 했다.
 
연습 기간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탑재 핵 추진 잠수함의 한반도 전개가 예상된다.
 
지난 3일에는 B-1B 전략폭격기와 무인공격기 MQ-9 리퍼, 6일에는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됐다.
 
◆ 도발 명분 쌓아온 北
북한은 최근 ‘압도적 대응’ ‘선전포고’ 등 한·미를 겨냥한 언급을 쏟아냄과 동시에 우리 군이 접경 지역에서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며 트집잡기에 나섰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7일자 담화에서 한·미의 군사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판단에 따라 언제든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 태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가 발표된 날 북한군 총참모부도 도발 명분 쌓기에 가세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발표에서 “오늘 오전 적은 서부전선 전방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초리 사격장에서 30여발의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성된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매우 엄중한 무력도발 행위”라며 “적측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도발적인 군사 행동을 당장 중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언급한 초리 사격장은 미군이 ‘스토리 사격장’이라고 부르며 다연장로켓포(MLRS) 사격 훈련을 진행하는 장소로 알려졌다.

이 사격장에서는 군사분계선(MDL)에서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실사격 훈련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우리 군은 해당 지역에서 포사격은 없었다고 즉각 반박했다.

합참은 “북한이 주장하는 지역에서 우리 군의 포사격은 없었다”며 “북한군 총참모부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며 근거 없는 억지주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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