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나는 신이다'가 일으킨 파장…여신도 농락한 사이비 교주 민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은미 기자
입력 2023-03-06 17: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사진=넷플릭스]


MBC ‘PD수첩’ 팀이 제작한 한국의 사이비 종교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지난 3일 공개돼 이례적인 화제를 모으며 사회적 파장을 안기고 있다.

‘나는 신이다’에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정명석), 오대양(박순자), 아가동산(김기순), 만민중앙교회(이재록) 등 1980년대부터 2023년 현재까지 한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굵직굵직한 사이비 종교 사건이 담겨있다. 테러도 서슴지 않는 광신도들이 현재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출연한 피해자들과 추적자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제작진은 서두에 “성피해자 메이플은 자신이 당한 피해가 다른 여성들에게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다음 녹음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것에 동의했다. 2022년 9월 현재, JMS 정명석은 둘 사이에 성적 관계가 있었음을 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1980년대부터 대학가에 스며든 기독교복음선교회가 신도들을 가스라이팅하는 실제 사건을 다뤄 충격의 강도가 크다. 특히 총 8부작 중 초반 3부작을 할애한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는 신을 앞세워 신처럼 군림하며 성적으로 타락해버린 사이비 종교 교주의 민낯을 보여준다.

그는 미인 신도를 뽑아 ‘신의 신부’, ‘신앙 스타’라고 지칭하며 추악한 성범죄를 저지른다. 정명석에게 세뇌당한 여성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여보”라고 외치며 “주님 저희와 함께 반신욕 해요”라는 동영상은 충격 그 자체다.

해당 작품에서 드러난 정명석의 성폭력은 국적도 가리지 않았다. 홍콩, 중국에서 도피 중일 때도 현지 여성을 농락했다. 방송에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낸 홍콩 출신 메이플, 호주 출신 에이미 등 외국인 피해자도 다수였다. 기독교복음선교회에서 재직한 한 관계자는 “정명석이 여성 1만명과 성관계를 하려고 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한국의 사이비 종교를 다룬 작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공개된 윤종빈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전요환 목사 역시 해외에서 마약 유통을 한 종교 교단의 목사가 롤모델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