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꿈틀' 강동구, 두달 만에 지난해 아파트 매매량 50% 수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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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현 기자
입력 2023-03-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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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덕 그라시움·고덕 아르테온' 위주 거래 활성화

강동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른바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중 하나로 꼽히는 강동구 아파트 매매가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지역 대장주인 '고덕 그라시움' '고덕 아르테온'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두 달 만에 지난해 아파트 매매량 대비 50% 수준에 근접했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강동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50건(1월 122건, 2월 128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강동구에서 이뤄진 아파트 총 매매거래량(519건) 대비 48%에 달한다. 2월에는 전년 동월(30건)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 신고 기간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총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아파트 거래량이 뛰어오른 데는 지역 대장주로 꼽히는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과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 영향이 크다. 고덕 그라시움과 고덕 아르테온이 기록한 1·2월 총 거래량은 각각 29건, 28건으로, 이들 단지 거래가 강동구 1·2월 거래량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한 셈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고덕 그라시움이 4건, 고덕 아르테온이 3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고덕동 인근 A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라시움이나 아르테온은 신축 대단지에 주변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관심을 많이 받는 곳"이라며 "송파구에서 더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가고자 하거나 잠실처럼 금액이 높을 곳으로 가기 힘든 수요자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강동구 B중개업소 대표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분양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대안으로 그라시움을 선택한 것도 거래량 증가에 한몫했다"고 평했다.

거래량이 차츰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세도 둔화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동구 2월 넷째 주(27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둘째 주(-0.22%) 이후 가장 낮은 낙폭이다. 

고덕 그라시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2일 11억2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동일 면적이 지난해 12월 9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고덕 아르테온 전용면적 59㎡도 같은 달 10일 10억9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1월 9억3000만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뒤 다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강동구 아파트 가격 반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덕 그라시움은 하남 같은 경기 지역이나 지방에서 꾸준히 매수 문의가 있는 만큼 관심도 많다.  A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제는 급매물 이상 가격으로 매물이 팔린다"며 "집주인들이 가격을 조금씩 올리거나 아예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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