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외무 장관 우크라 깜짝 방문…4억 달러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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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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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우디 외무부 트위터 ]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최고위급 관료가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하고 4억 달러(약 5200억원)에 달하는 원조를 약속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아랍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4억 달러 상당의 원조 협정과 양해 각서에 서명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작년 10월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키로 한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고 아랍뉴스는 전했다.
 
파이살 장관은 30년 만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사우디 최고위급 관료다. 더구나 작년 2월 러·우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아랍 국가의 고위급 관료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는 이번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3억 달러 상당의 석유 제품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등 서방은 사우디 정부가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의 편에 섰다고 비판해왔다. 사우디가 러시아와 함께 석유수출구기구(OPEC) 플러스(+)를 이끌면서 감산을 통해 유가를 올린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사우디는 감산은 글로벌 원유 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일 뿐 정치적 조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예르막 비서실장은 “러시아의 침략이 1년이 된 시점에 (이번 방문이 이뤄진 것은) 우리나라를 지지한다는 중요한 증거”라며 “이번 대화와 만남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당국자들이 국제법과 유엔 평화 헌장 준수와 관련해서 논의했으며, 양측이 동일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23일 러·우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해당 결의안에는 러시아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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