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도 성과금 갈등…"지나친 요구"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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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2-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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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노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별 격려금을 두고 사측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0조원을 돌파했지만 현대차·기아보다 적은 격려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회사마다 다른 경영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현대차그룹과 같은 성과금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모비스 노조 소속 대의원 100여명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면담 후 해산했다. 

노조는 조 사장에게 현대차·기아보다 미흡한 성과금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2일 모든 직원(입사 2개월 미만 제외)에게 400만원의 특별 성과금과 주식 10주를 준다. 기아도 400만원의 특별 성과금과 주식 24주를 지급한다. 

이번 성과금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것에 따른 보상 차원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42조원, 영업이익 9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 또한 매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0조원을 돌파하며 성과금에 대한 기대가 쏠렸다. 하지만 모든 직원에 300만원식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자 노조가 반발에 나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월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400만원의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자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라며 상경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사측은 반발에 못이겨 현대차·기아와 같은 수준의 성과금 지급을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움직임을 두고 계열사별로 실적 규모도 다르고 기여도가 다름에도 같은 금액을 책정해달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경영 상황이 다르고 긴축 전략이 필요할 수 있지만 같은 현대차그룹 소속이라는 이유로 같은 성과금을 달라는 것은 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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