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 유족에 소통하자"...유가족 "대답 없는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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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02-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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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15일 1시까지 '철거' 인내할 듯"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핼러윈 참사 유족 측에게 "서울광장 분향소를 대신할 추모공간을 만들자"며 소통할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유족 측은 일주일 넘도록 한마디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15일 오후 1시까지 3일간은 인내하며 유족 측의 대답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7일 오신환 정무부시장이 (새로운 추모공간을 제안해달라고) 브리핑한 뒤 유족 측에 계속 전화하고 있지만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시는 유족 측에 직접 전화도 하고 언론을 통해서도 소통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는데 별도의 피드백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족 측이 직접 나서든지, 아니면 대리인을 선임하든지 시와 소통해주길 바란다"며 "시는 불필요한 긴장과 오해 없이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오 부시장은 이달 7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유족 측에 시가 제안한 녹사평역사 내 추모공간에 대해 12일 오후 1시까지 답변하거나 다른 추모공간을 제안해달라고 밝혔다. 오 부시장은 7일 오전부터 유족 측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었다.

이 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보니 유족 측은 시와 직접 소통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대리인도 선임하지 않은 듯하다"며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유족 대표단, 더불어민주당 등을 통해 계속 '소통하자', '창구를 만들자', '협의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피드백이 없다"고 말했다.

시는 유족 측이 12일 오후 1시까지 새로운 추모공간을 제시하지 않으면 15일 오후 1시 이후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행정대집행)할 수 있다고 예고해 놓고 있다.

그러나 유족 측은 시의 제안을 거부하고 서울광장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15일 오후 1시 실제로 행정대집행을 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아직 3일이 남았으니 소통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시는 남은 기간까지 인내할 뜻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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