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직접 영입한 배상민 롯데 디자인센터장, 1년 5개월 만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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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2-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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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디자인 경영철학·정체성 확립 역할…롯데지주 "카이스트 돌아갈 듯"

배상민 전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진=카이스트 제공]

배상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교수가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 취임 1년 5개월여 만에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배 교수는 지난달 말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은 아직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배 교수는 2021년 9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롯데그룹 사장단 가운데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이기도 했다.
 
배 교수 역시 본인 SNS를 통해 신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 롯데는 배 교수를 초대 센터장으로 영입한 이후 디자인경영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8월에는 카이스트에 140억원을 출연해 연구개발(R&D)센터와 디자인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KAIST 교수 출신인 배 교수가 중간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교수는 미국 파슨스 디자인학교를 졸업하고 27세에 동양인 최초로 모교 교수가 됐다. 2005년부터는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해 왔다.
 
레드닷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50차례 이상 수상한 디자인 전문가로 꼽힌다.
 
5개 팀·30여 명으로 구성된 디자인경영센터는 롯데GRS와 롯데리아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그룹의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계열사에 디자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배 교수는 지난해 9월 취임 1주년 당시 한 방송에 출연해 “롯데가 명실공히 ‘나눔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며 기존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천착한 사고에서 벗어나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디자인으로 사업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롯데그룹에 오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럭셔리 산업 중심에 있는 롯데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디자인에 적극 동참하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배 교수 사임에 대해 “후진 양성을 위해 강단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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