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와인에 담긴 '도전 정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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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3-02-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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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권휴 와인나라 대표이사

이권휴 와인나라 대표이사 [사진=아영FBC]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새해 아침, 마음속에 다짐한 일들을 얼마나 실천해 가고 있을까.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와인 한잔과 함께 새해 다짐한 목표들을 재정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때 함께하는 와인이 당신의 도전을 응원해 줄 수 있는 와인이라면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모험가, 개척자로 새로운 영역을 열어가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간 ‘도전 정신’이 담긴 와인들이 있어 소개한다.   

◆ 뉴욕(NY)을 발견한 개척자의 초상을 라벨에 담다. 

이탈리아의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고유의 문양 그리고, 기품 있게 서있는 초상화가 이 와인을 더욱 궁금하게 한다. 베라차노 키안티 클라시코는 이탈리아 피렌체와 시에나 사이의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그레베 지역에서 만든 와인이다. 이 지역은 오래전 에트루리아인과 로마인들이 정착하여 살던 지역이며, 또한 뉴욕항을 처음으로 발견한 16세기의 세계적인 탐험가의 고향이기도 하다. 와인은 바로 이 탐험가 ‘지오바니 다 베라차노’의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 ‘VERRAZZANO’로 이름 붙여졌다. 

뉴욕시는 베라차노의 도전과 모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5년 허드슨강에 베라차노 다리를 건설했으며 세계적인 뉴욕 마라톤 대회가 바로 이 베라차노 다리에서 출발한다. 물론, 베라차노 키안티 클라시코는 지금까지도 뉴요커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이태리 와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진한 붉은 루비색을 띠며, 잘 익은 체리와 블랙 베리의 과일 향이 풍부하게 피어 오른다. 적절한 산도와 부드러운 타닌이 밸런스를 이루고 있으며, 오크의 뉘앙스가 은은히 느껴진다. 현대적인 키안티 클라시코가 산지오베제, 카베르네소비뇽, 메를로 등의 국제 품종을 블렌딩했다면, 베라차노 와인은 토종 품종인 카나이올로를 사용한 전통적인 키안티 클라시코 스타일 와인이다.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 숙성 후 4개월 병 숙성을 거친다. 티본스테이크, 파스타와 피자 등 전형적인 이태리 음식과 좋은 맛의 조화를 이룬다.

베라차노의 와인 생산은 11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지만, 오늘날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의 명성은 현재 오너인 루이지 카펠리니와 실비아 카펠리니 부부, 그리고 두 딸의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이지 카펠리니의 아버지인 카발리에 카펠리니는 일찍이 키안티 지역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임을 깨달았으며, 와이너리의 중심에 자리잡은 베라차노 성에 농촌 관광을 도입해 토스카나 지역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와이너리로 성장하게 됐다.

◆ 시대를 이끌어가는 와인의 맛을 알게 해주는 와인

돈 막시미아노 와인을 생산한 에라주리즈 와이너리의 설립자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는 19세기의 인물이었다. 그가 와인 생산업을 시작한 1870년대는 프랑스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어 칠레의 와인 산업이 태동하는 시기였다.

프랑스 이민자들과 칠레 1세대 와인 생산자들이 보르도와 유사한 토양인 산티아고 부근의 마이포 밸리에 집중하고 있을 때, 본능적으로 사업가 기질이 투철하였던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는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새로운 지역을 찾아 나섰고 산티아고 북쪽으로 100㎞ 떨어진 아콩카구아 밸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그는 보르도에서 직접 선정하여 들여온 최고의 포도 묘목으로 아콩카구아 밸리에 포도밭을 조성했고 이후 5대를 거치면서 오늘날 아콩카구아 밸리는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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