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서 경비행기 한 대 발전소로 추락…2명 숨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터키)에서 경비행기 한 대가 발전소에 추락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현지언론 탁빔(Takvim)은 튀르키예 북서부 도시 부르사에 위치한 오바악차 화력 발전소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고압전선이 연결된 송전탑에 경비행기가 날아와 부딪힌 뒤 큰 폭발이 일어난다. 

추락한 비행기에는 54세의 사업가이자 지역 비행연합회 회장인 하칸 콕살과 22살 미용사 부르주 살람이 탑승해 있었으며 비행기 잔해는 발전소 인근 주차장에 떨어져 지상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탁빔에 따르면 살람은 그간 미용사로 일하며 이직을 준비하다가 이날 본 면접 결과가 좋지 않자 기분 전환을 위해 평소 알던 콕살의 비행에 동행하기로 했다.

장기간 훈련기 조종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콕살은 새 비행기 면허증을 수령하기 위해 부르사의 유누셀리 공항에서 약 102km 떨어진 파무코바 지역의 항공학교까지 자신의 2인승 브리스틀 B23 경비행기를 몰고 다녀올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제는 목적지인 파무코바 지역에 있는 항공 학교에 들렀다 돌아올 때 일어났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륙한 지 약 30분 뒤인 오후 3시 30분께 두절된 것이다. 

탁빔에 따르면 자신을 숨진 콕살의 지인이라고 밝힌 베닷 사리카야는 "살람과 콕살이 탄 비행기가 이륙한 뒤 기상이 급격히 악화했다"며 "당시 시정 거리가 200m에 불과해 콕살을 귀한시키기 위해 교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결국 살람과 콕살이 탄 비행기는 교신두절 8분 뒤인 3시 40분경 목적지인 유누셀리 공항을 불과 8km 남겨두고 발전소 송전탑과 충돌했다.

두 사람의 시신은 부검 후 장례가 치러졌으며, 현지 검찰이 정확한 추락 원인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