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중국 시위·연준 매파 발언에 3대 지수 1% 넘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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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1-2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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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정책이 촉발한 시위가 확대하면서 중국의 사회 불안이 글로벌 금융 시장을 압박했다. 여기에 2024년에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피벗을 고려할 수 있다는 연준 고위 당국자의 매파 발언과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57포인트(1.45%) 내린 3만3849.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18포인트(1.54%) 떨어진 396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86포인트(1.58%) 떨어진 1만1049.5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6% △필수소비재 -0.31% △에너지 -2.74% △금융 -1.78% △헬스케어 -0.75% △산업 -1.81% △원자재 -2.2% △부동산 -2.8% △기술 -2.1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55% △유틸리티 -1.07% 등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제로코비드 정책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중국 주요 도시에서 고강도 방역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가 일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방 정부들이 방역 정책의 고삐를 죄자, 중국인들이 거리로 나선 것이다.

중국의 시위 소식에 국제 유가는 장중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전반이 요동쳤다. 

특히 중국 본토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들의 주가가 압박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이번 시위로 아이폰 프로 600만대 생산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한 후 애플의 주가는 2.8% 급락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략가인 톰 하인린은 "그들이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코로나와 함께 사는' 방식을 택할까"라고 물으며 "코로나와 중국의 방역 정책은 2023년 증시와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 중 하나다"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전략가인 빅토리아 페르난데즈는 "중국 경제가 문을 닫는 등의 중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크다"고 CNBC에 말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미국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핀듀오듀오는 3분기 매출이 시장의 추정치를 상회하는 등 깜짝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2.6% 급등했다. 바이두, 텐센트 홀딩스도 각각 2% 넘게 올랐다.

아울러 이번 주 중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물가지수 발표와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고돼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앞으로 몇 달 내 연준이 얼마나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2024년에나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즈는 "내 생각에 그(파월 의장)가 '봐라, 노동 시장이 강하다.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이번 주에 GDP가 어떻게 나오는지 봅시다'라고 말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얕은 경기침체를 예측하면서 "내년에 깊은 불황이 온다면 변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를 기대하고 있지 않다. 파월 의장은 계속 더 높은 (기준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 주가는 사이버 먼데이 기간 지출이 최대 116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 0.6% 올랐다. 

블록파이가 파산을 신청하며 코인베이스 글로벌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4% 넘게 급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339% 올랐고, 유로화는 0.59% 하락한 유로당 1.033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의 3.702%에서 3.689%로 0.013%포인트 하락했다. 

오펙 플러스(OPEC+) 정례회의와 중국의 시위 등에 유가는 변동성을 보였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0.5% 하락한 배럴당 83.1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26% 오른 배럴당 77.24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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