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출격…北 ICBM 도발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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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1-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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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략폭격기 B-1B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와 함께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와 상시 배치 등의 이행을 보여주고 있다.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를 비행하며 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한국의 F-35A와 미국의 F-16 전투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해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F-35A와 F-16은 각각 4대씩 투입됐다.

앞서 B-1B는 지난 5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서 위용을 과시한 바 있다. 이날 한반도에 전개한 B-1B는 지난달 괌에 전진 배치된 4대 중 2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저공 고속 침투가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마하 1.25(음속 1.25배)에 최대 항속거리는 1만2000㎞에 이른다. 폭장량은 56.7톤(t)으로 경쟁 기종인 B-52, B-2와 러시아 Tu-160의 45t을 능가한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에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 재래식 폭약을 투하할 수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달 3일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에 준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 북한의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의 설명과 같이 북한의 ICBM 도발과 함께 B-1B가 한반도로 곧장 출격하면서 양국의 대응 체계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북한은 전날 오전 10시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나타났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하에 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고 공개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와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시현했다”면서 “한미간 조율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등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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