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윤희근 경찰청장 "사고 전부터 112신고 많아…대처 미흡"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 기자
입력 2022-11-01 13: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일 긴급브리핑…"특별기구서 강도 높게 감찰할 것"

  • 이상민 장관 발언엔 "참사 예측 어려웠다는 뉘앙스"

  • "수습이 급선무…조사결과 따라 상응한 처신할 것"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고강도 내부 감찰과 신속한 수사를 약속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 대응은 미흡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9시부터 '이태원에 인파가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이미 여러 건 접수됐다. 사고 발생 시각인 오후 10시 15분부터는 100여건에 달하는 유사 신고가 연달아 들어왔다.

윤 청장은 "사건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서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전에 위험성을 알리는 112 신고를 받고 제대로 조치했는지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겠다"며 "신고 처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현장 대응 적정성, 각급 지휘관·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없이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도 설치한다. 윤 청장은 진상 규명과 관련해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다"며 "오늘부터 경찰청에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입장을 표명을 표명하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청장은 사고 당시 이태원 일대에 배치됐던 경찰 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다수 인원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을 해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한 다른 해보다 나름 많은 인원을 투입한다고 대비한 인원이 137명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번 참사와 관련해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사전에 이런 상황을 예측하기는 그만큼 쉽지 않았다는 뉘앙스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경찰의 사고 발생 위험성 판단이 일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청장으로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취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윤 청장은 "일단 현안 해결과 사고 수습, 향후 대책 마련이 급선무"라며 "나중에 결과가 나왔을 때 그에 상응한 처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1개의 댓글
0 / 300
  • 사퇴만이 답이다. 사퇴하세요.

    공감/비공감
    공감:1
    비공감:1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