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정부, 오는 3일부터 지역축제에 대한 정부 합동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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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2-11-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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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최자 없는 행사도 안전관리 방안 마련

  • 사상자 있는 학교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정서상담 실시...학생안전교육도 강화

브리핑하는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세종=연합뉴스]

정부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학생 피해가 많은 점을 고려해, 학생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사상자가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정서상담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일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일부터 지역축제에 대한 정부 합동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박종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 배금주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관,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등이 배석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사고원인 조사를 위한 수사 진행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 현장감식을 했고 이번 사례와 같이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학생 피해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사상자가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정서상담을 실시하고 학생들을 위한 안전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앞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일반 시민도 심리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현재 경찰청에서 명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와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행사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이 철저히 담보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사고 명칭을 '이태원 사고'로 통일하고, '피해자' 대신 '사망자' 등의 용어를 쓰도록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밀턴 호텔 불법 증축 가건물 법 규정에 대해 답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사실 관례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13만명 넘는 인파가 몰린 이태원 현장에 137명의 경력을 투입한 것에 대한 조정은 누구의 판단이었냐는 언론 질문에 대해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은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전혀 예견하지 못했고 핼로윈 파티에는 매년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 경찰의 기본업무가 범죄예방이기 때문에 범죄에 포커스를 맞추고 인력을 배치했다"고 답변했다. 

또 천안함 이후 국가애도기간이 처음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사고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김성호 본부장은 "이번 사고는 젊은 청년들의 희생으로 이분들과 함께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아픔을 같이 치유해나가는 최소한의 애도기간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됐다.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합동분향소 총 59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분향소 운영을 오는 5일까지로 정했으나 오늘 브리핑에서 분향소 운영기한은 특정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유가족 전담 공무원을 1대1로 매칭해 지원하고 있으며 장례비는 유가족 주소지 지자체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중상자 1명이 사망하면서 사망자는 155명(외국인 26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중상 30명 포함 총 152명이다. 중대본은 전날까지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던 사망자 1명의 신원도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이성민 행안부장관은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모인 시민이 예년 8만~10만명에서 이번 13만명으로 예년 대비 30% 정도 늘었고, 경찰은 예년 80~100명에서 올해 130여명으로 40% 증원이 됐다"며 "경찰력 배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발언한 내용에 대해 이 발언이 과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가 묻는 질문에 대해 이성호 본부장은 "이 장관의 발언을 기초로 판단해주기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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