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국채 금리 급등에 3대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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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0-2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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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상승세는 이틀 만에 끝났다. 어닝 시즌이 순조롭게 시작됐지만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유지하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하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9포인트(0.33%) 하락한 3만423.8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2포인트(0.67%) 떨어진 3695.1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1.89포인트(0.85%) 밀린 1만680.51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에너지 2.94%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18% △필수소비재 0.38% △금융 -1.59% △헬스케어 -1.38% △산업 -0.69% △원자재 -1.13% △부동산 -2.56% △기술 -0.2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2% △유틸리티 -1.27% 등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13%로 2008년 7월 23일 이후 1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4.021%에서 4.1259%로 올랐다. 
 
트루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키스 레너는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4%를 넘는 국채 금리가 주식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정도는 나쁘지 않다"고 CNBC에 말했다. 
 
국채 금리는 기술주에 부담을 줬다. 중국의 기술주인 JD닷컴과 바이두는 각각 7%, 8.8%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한 후 주가가 13% 이상 넘게 올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분기 실적이 시장의 전망을 넘어 주가가 5% 상승했다. 테슬라는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 중이다. 반면 IBM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로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 중이다.

IG노스 아메리카의 JJ키넌 최고경영자(CEO)는 "국채 금리가 시장을 너무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좋은 실적이 주가를 상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시경제적 상황이 계속해서 그 실적에 얼마나 타격을 줄 것인지가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의 3분기 이익 성장 기대치는 전날 2.8%(전 동기 대비)에서 3%로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여전히 7월 초의 11.1% 증가 예측보다 훨씬 낮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긴축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가장 끈끈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르고 있고, 우리는 상승세에 계속 놀라고 있다”며 “기본 인플레이션이나 근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4.5%나 4.75% 등의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멈춰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베이지북 보고서는 지난달 보고서 발표 이후 일부 경기 냉각 징후가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 중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제 성장 속도가 전국적으로 고르지 못하며 높은 금리,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혼란이 활동을 억제했다고 했다.

주택 시장에 대한 연준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신규 주택 건설의 척도인 9월 신규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8.1% 감소하며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달러 인덱스는 0.7% 상승한 112.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83% 하락한 1유로당 0.97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는 32년 만에 최고점에 도달해 일본 정부의 환율 시장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일본 엔화는 0.40% 하락한 달러당 149.88엔을, 파운드화는 0.87% 하락한 1파운드당 1.12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2.6%(2.38달러) 오른 배럴당 92.4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3.3%(2.73달러) 상승한 배럴당 85.55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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