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회장, 워싱턴으로 총집결…미·유럽 대상 IR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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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10-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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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진=각사]

5대 금융그룹 회장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3년 만에 나란히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순탄치 않았던 해외 출장이 본격 재개되는 만큼 북미와 유럽 현지 투자자와 주주들을 대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도 진행한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0~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모두 참석한다.

매년 개최되는 IMF·WB 연차총회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계 인사들이 모이는 국제 금융 행사다. 금융사 수장들은 정부·공공기관 대표와 함께 참석해 각국 인사들과 교류하는 등 비즈니스를 위한 자리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이후 올해 4월까진 비대면으로만 참석했다.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10~11일 출국해 연차총회 일정을 소화하고 현지 법인·지점을 둘러본 후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해외 IR도 진행한다. 윤종규 회장은 2020년 1월 이후 3년여 만에 미국에서 현지 투자자와 주주들을 만난다. 조용병 회장도 지난해 10월 미국 출장 후 1년 만에 현지 투자자 유치와 주가 부양을 위한 IR에 나선다.

지난 3월 취임한 함영주 회장은 회장으로서는 첫 해외 출장이다. 함 회장은 연차총회 참석 후 유럽으로 이동해 현지 투자자와 주주들과 대면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국제기구 초청을 받아 지난주 유럽 출장에 다녀온 손태승 회장은 이번 주 연달아 미국을 찾아 북미 지역에서 IR 일정을 소화한다.

5대 금융지주에 대한 외국인 주주 비율은 40~70%로 최고경영자(CEO)가 해외 투자자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금융그룹 주가는 금리 상승과 역대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고강도 긴축 영향에 힘을 못 쓰고 있다. 가계대출 자산 성장 정체와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비판 여론, 대손충당금 확대 등 때문이다.

일부 금융그룹은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최고경영자 연임 여부가 갈리는 만큼 적극적인 해외 IR와 주가 부양을 위한 주주 환원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하나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금융지주는 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조용병 회장과 손태승 회장은 내년 3월, 윤종규 회장은 내년 11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손병환 회장 임기는 올해 말 끝난다. 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금까지 성과와 비전을 설명할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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