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尹, 52억 들인 중기부 행사 불참… "중소‧벤처기업 홀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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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10-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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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와 특허청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한미 스타트업 서밋’을 둘러싸고 윤석열 정부의 스타트업 홀대론이 불거졌다. 한미 스타트업 서밋을 비롯한 전체 행사에 총 51억5000만원의 예산을 쏟았으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던 윤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이번 행사에 51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대통령은 약속과 달리 오지 않았다”며 “중기부는 ‘따뜻한 디지털 경제’를 실현한다고 하지만, 정작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계에 너무 차가운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어17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는 25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같은 기간 행사장에서 열린 ‘K브랜드 엑스포’와 ‘K미니콘 및 판촉전’에는 각각 13억원씩이 소요됐다.
 
김 의원은 중기부가 대통령의 참석에 맞춰 행사를 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초 한미 스타트업 서밋 행사는 9월 22일로 예정됐으나 9월 20~21일로 변경됐고 장소도 피어86에서 피어17로 바뀌었다”며 “대통령의 일정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선 대통령을 기다리기 위해 관계자들이 오후 5시부터 도열했고 리허설도 진행했다”며 “그 시간에 윤 대통령은 바이든과 48초 환담하고 이어 5시 10분쯤 막말 발언을 했다. 이후에는 당연히 (한미 스타트업 서밋) 행사장에 가야 하는데 15분 거리임에도 가질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영 중기부 장관은 “한미 스타트업 서밋의 주 목적은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벤처캐피탈(VC)와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행사 일정을 대통령에 맞춘 것이 아니라) 대통령은 마지막에 와서 격려와 응원을 해주려 했다”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이 가급적 참석하겠다고 했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달받았고, 당일 오전에도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며 “행사 참석자들이 대통령을 보겠다고 30분 전부터 (행사장 앞에) 서 있었던 것을 두고 도열이란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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