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영국 8월 CPI 9.9%로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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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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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5일(현지시간) 영국 집권 보수당 신임 당대표 및 차기 총리로 선출된 리즈 트러스(47) 외무장관이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2세 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했다. 다만,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국의 생활비 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국가통계청(ONS)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9.9%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인 10.2%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7월에 기록한 10.1%보다도 둔화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하며 예상치(0.6%)를 소폭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 가격 등을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ONS는 “자동차 연료 가격 하락이 물가 상승률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식료품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물가 상승에 압력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식량 및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임금 인상 수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영국의 생활비 위기가 악화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는 표준 가구 기준 에너지 요금을 연 2500파운드(약 400만원)로 동결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서는 약 1300억 파운드에 달하는 공공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렇게 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단기적으로는 억제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부추길 수 있다고 CNBC는 짚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한 주 뒤인 22일로 미뤘다. BOE는 0.75%포인트에 달하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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