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학원, 산·학·연 협력으로 100만 인재 양성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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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8-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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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AI 석학들 모이는 AI 대학원 심포지엄 지난 18일부터 양일간 개최

  • 정부, 디지털 융합형 핵심인재 2160명 오는 2026년까지 현장 배치 가능

  • AI 전문가들, 글로벌 리더십 확보 위해 산·학·연 협력과 클러스터 필요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이 지난 8월 18일 열린 2022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인공지능(AI) 대학원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국내 14개 AI 대학원 및 연구센터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았다.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AI대학원협의회(AIGS), AI혁신 허브, LG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특히 LG는 그룹 차원에서 자체 부스를 꾸리고, AI연구원을 비롯한 8개 계열사가 참가해 디지털 인재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인재 산실인 AI 대학원 간 결속을 다지고, 학계와 산업계가 성과를 공유·확산하며,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을 양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개편하고, 학교 밖에서도 원하는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민간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수요기반 실전형 인재 양성과 채용 연계, 재능 사다리 구축을 통한 역량개발 지원, 제도적·재정적 지원 병행 등으로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AI를 사회 전반에 파급력을 가져오는 범용 기술로 판단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핵심인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2019년부터 AI 대학원을 필두로 세계적 수준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해왔으며, 현재 10개 AI 대학원, 4개의 융합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전임교원 217명을 확보해 현재 1521명의 우수한 석·박사급 인재를 키우고 있다.

그간 AI 대학원은 기업과 협력해 공동연구센터 설립,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개설 등으로 산업계 수요에 대응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왔다. 해외 유수 기업·대학과 국제협력을 통해 총 133편의 국제 공동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국내 AI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또 AI 심층학습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의식측정 지표'를 개발하고 ACM 등 권위 있는 학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출범한 AI 융합 혁신대학원을 내년까지 9개로 확대해 2026년에는 실전형 융합인재 2160명을 현장에 배출할 계획이다. 8월 중에는 범부처 차원의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해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대책을 본격화한다. 또한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고, 경제·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디지털 국가전략'도 마련 중이다.

전성배 IITP 원장은 축사에서 "IBM이 발표한 AI 도입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2022년 AI 도입률은 34%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한국 기업은 22%로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수치다.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글로벌 패권은 지정학을 중심으로 결정됐다면, 이제는 기술이 중심이다. 미국도 AI를 국가안보 핵심 기술로 꼽았다"며 "미래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IITP는 연구개발 전문기관으로서 AI 핵심기술 확보와 함께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학습하는 AI, 초거대 AI와 환경인식 기술 필수

8월 18일부터 열린 2022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에서 '글로벌 AI리더가 되기 위한 전략방안'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열렸다. [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이번 심포지엄은 AI 분야 석학인 이홍락 미시간대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이홍락 교수는 '복잡한 업무 해결이 가능한 AI 시대'를 주제로 현재 AI의 기술적 동향을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동향은 AI가 하위 업무를 독립적으로 학습해,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스스로 응용하는 방식이다. 그간 AI가 간단한 작업이라도 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직접 데이트셋을 입력해야 했으며, 관련 데이터 외에는 처리 능력 역시 떨어졌다.

반면 최근 AI 동향은 새로운 환경에서 학습한 적이 없는 업무를 갑자기 맡게 되더라도, 간단한 업무를 한 단계씩 처리하면서 최종 목표 업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교수는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로는 초거대 AI를 꼽았다. 특히 AI에 주어진 환경을 파악하는 기술까지 더해지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AI 리더가 되기 위한 전략방안을 주제로 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에는 이지형 성균관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최재식 KAIST 교수, 송길태 부산대 교수, 민옥기 ETRI 본부장, 김세훈 카카오브레인 그룹장, 최준기 KT 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들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AI 분야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최 본부장은 AI 솔루션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글로벌 리더의 선행 조건으로 내세웠으며, 국내 기업이 만국 공통의 비즈니스 모델을 잡을 수 있는 글로벌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세훈 그룹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산·학·연 간 개방된 협업이 필요하고, 기술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가져야 글로벌 리더의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옥기 본부장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중모드에 기반한 복합지능'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소, 대학, 기업이 협력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전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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