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인플레 80% 달하는데 금리 1%p 인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2-08-19 08: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터키(튀르키예) 중앙은행(CBRT)이 8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14%에서 13%로 1%포인트(p) 인하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튀르키예 통화인 리라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0.9% 하락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 상황에서 튀르키예의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신흥시장 전략가인 티모시 애시는 트위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80%에 달하고 여전히 오르고 있는데, CBRT는 금리를 1%포인트 낮췄다”며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CBRT는 이날 성명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이 시작될 것”이라며 “경제 활동의 모멘텀 상실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의 7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전년 대비 79.6%를 기록하며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튀르키예가 금리 인하를 고수하는 것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탄 튀르키예 총리의 영향이 크다. 그는 금리를 “만악의 어머니”라고 묘사할 정도로 금리 인상에 부정적 입장을 표력해 왔다.
 
이로 인해 튀르키예 통화인 리라화의 가치는 지난 5년간 달러 대비 80% 하락했다.
 
CNBC는 “에르도안 총리는 독립성이 없는 중앙은행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르더라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며 “반대를 표한 중앙은행장들은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