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민선 8기 업무보고 "긍정 방향 검토, 즉시 추진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07-31 13: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실·국별 업무보고, 주요 정책 방향 지시

  • 대구시, 한국 모태펀드출자사업 연달아 선정

지난 7월 26일, 대구광역시 혁신성장실과 통합신공항건설본부의 실·국별 업무보고가 대구시 산격청사 101동 대회의실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업무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시 김대영 정책기획관은 “대구시는 7월 22일 자 조직개편 인사 후, 지난 25일부터 5일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대구시 업무보고가 진행됐다”라며,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 후 첫 실·국 업무보고를 받으며 주요 현안을 챙기는 등 시정 고삐를 바짝 좼다”라고 7월 3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업무를 추진할 때는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말고 되는 방향으로 검토해서 즉시 추진하세요”라는 주문을 했다.
 
업무보고 대상에는 대구시 전 실·국·본부뿐만 아니라 민선 8기 주요 핵심 사업 추진을 위해 설치한 정책총괄단, 시정혁신단, 재정점검단, 군사시설이전단, 르네상스추진단, 원스톱 기업투자센터를 비롯해 상수도 사업본부, 도시건설본부, 도시관리본부 등 주요 사업소도 포함됐다.
 
사업소는 통상 업무보고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조직개편에서 대대적 통폐합이 있었던 만큼 특별히 업무를 챙겨보겠다는 게 홍 시장의 생각이며, 업무보고 시기도 애초 예상보다 빨랐다. 대규모 조직개편 및 인사에다가 휴가철과 맞물리는 등 다소 어수선해질 수 있는 조직 분위기에서 대구시 전체 업무보고를 통해 일하는 조직으로 빠르게 전열을 갖추겠다는 의지가 내포됐다.
 
업무보고를 받은 홍 시장은 다양한 과제에 대해 간결한 메시지로 정책 방향을 지시했으며, 주요 지시사항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등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성격을 규정한 통합신공항 건설의 확실한 로드맵을 올해 안에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분야별로 홍 시장이 특히 강조한 내용은 먼저, 문화 체육 분야에 금호강 파크골프장 건립 적극적으로 추진, 계절별 축제 통합 및 민간단체 이양 확대, 제2 빙상장 건립 추진, 청년 문화거점 조성 등이며, 민생경제 분야에는 전통시장 육성을 위한 24시간 주문형 배달앱 및 택시업계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구 택시 앱 구축, 투자 의향과 자금이 확실한 기업의 경우 모든 인허가 처리 원스톱 제공 등이다.
 
또한 도시공간 분야로는 시청, 도청, 군부대 등 후적지 개발계획 조속 수립, 홍대거리와 같이 대구를 상징할 수 있는 젊음의 거리 조성, 금호강 르네상스 계획 조속 수립, 금호강과 신천변 고정식 물놀이장 및 겨울철 스케이트장 설치, 금호강 수질개선 사업추진 등이며, 교통 분야로는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 획기적 개선 방안 및 버스회사 경영 합리화 방안 마련, 버티포트 설치 지역으로 동촌공항 후적지 검토, 김천과 구미에서 신공항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건설(경북도 협의) 등을 지시했다.
 
특히 실효성 있는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교통국 전 직원이 현장에 나가 직접 환승해 보며 불편 사항을 확인하도록 했으며, 70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 시행, 에너지 절약형 신청사 건립 및 청사 앞 광장 조성, 청렴도 1등급 달성,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추진, 주말 등산객 대상 산불 예방 캠페인 실시 등을 비롯하여, 공유재산 매각 등을 통한 채무감축 및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등 시정혁신 등에 대해서도 속도를 늦추지 말 것을 지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 후 질풍노도처럼 보낸 숨 가쁜 한 달이었으며, 하계휴가에 앞서 업무보고를 집중적으로 받고 실·국별로 업무 방향을 정립한 만큼 휴가 기간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시정 구상을 더 구체화하겠다”라며, “8월부터 대구시 개혁과 혁신의 2단계로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와 글로벌 대구, 세계로 열린 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6일, 대구광역시 혁신성장실과 통합신공항건설본부의 실·국별 업무보고가 대구시 산격청사 101동 대회의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주재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구시]

한편 대구시 박윤희 창업진흥과장은 “대구시는 한국벤처투자(중기부 산하 공공기관)가 추진하는 한국 모태펀드 출자사업 교육 계정 및 엔젤계정에 연달아 선정돼 각각 20억원, 50억원 규모의 창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31일 밝혔다.
 
대구시 교육 계정의 ‘대학창업펀드’는 한국 모태펀드가 13억원을 출자하고 대구시 3억원, 운용사인 경북대기술지주 및 로우파트너스가 4억원을 매칭해 총 2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향후 지역 내 ABB 분야 초기 창업기업 및 대학 학생·교원 창업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에 본 펀드는 지역 내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최초 결성한 펀드로, 대구시는 이번 펀드를 통해 MIT, 하버드대학이 위치한 미국 보스턴클러스터와 같은 산학연 협업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엔젤계정의 ‘지역엔젤 징검다리 펀드’는 총 50억원 규모로 결성되며, 한국모태펀드 38억5000만원, 대구시와 경북도가 4억원, 운용사인 와이앤아처 등이 7억5000만원을 매칭하게 된다. 엔젤투자를 유치한 창업기업의 후속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어 ‘징검다리’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 펀드는 중기부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전국 4개 광역권에 전략적으로 조성하는 펀드로, 작년까지 운영했던 ‘엔젤투자 매칭펀드’의 후속 펀드이다. 일반적인 펀드보다 모태펀드 출자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적은 출자 예산으로 지역 창업기업에 많은 투자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향후 지역 ABB 산업 분야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들의 후속 투자유치에 대한 애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펀드들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소액의 출자금으로 지역 투자생태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알짜배기 펀드이다”라며, “앞으로 지역 모펀드와 같은 대규모 펀드를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창업 펀드 조성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