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아비커스, 국내 최초 레저보트 완전 자율운항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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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7-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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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자율운항 전문 계열사인 '아비커스(Avikus)'가 국내 최초 레저보트 완전 자율운항 시연회를 개최하면서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는 계열사 아비커스가 레저보트 완전 자율운항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선박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한 이후 1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경상북도 포항운하 10㎞ 구간에서 12인승 크루즈 선박을 사람 개입 없이 완전 자율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시연회에서 인공지능(AI)이 선박 상태와 항로 주변을 분석해 이를 증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알려주는 '하이나스(HiNAS)'와 선박 이·접안 지원 시스템인 '하이바스(HiBAS)'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선박 출항부터 운항, 귀항, 그리고 접안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자율운항을 선보였다.

아울러 아비커스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 자율운항 대양 횡단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2일 SK해운과 손잡고 18만㎥급 초대형 LNG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에 대해 자율운항 대양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항해는 자율운항 기술로 선박을 제어해 대양을 횡단한 세계 첫 사례로 꼽힌다.

해당 선박은 지난 5월 초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 프리포트(Freeport)에서 출발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뒤 태평양 횡단 등 33일간 운항을 마치고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도착했다. 총 운항 거리 약 2만㎞ 중 절반에 달하는 1만㎞를 아비커스 2단계 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를 적용해 자율운항했다.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2.0'은 현대글로벌서비스 통합스마트십솔루션(ISS)을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와 항해 속도를 생성하고, 인공지능이 날씨·파고 등 주변 환경과 선박을 인지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조타 명령까지 제어하는 2단계 자율운항 시스템이다. 2단계 자율운항 기술은 기존 1단계 기술인 주변 인지와 판단 기능에 더해 조종과 제어까지 가능한 기술을 의미한다.

아비커스는 미국 선급 측에서 이번 자율운항 대양 횡단 결과증명서를 받은 뒤 올해 하반기 중 '하이나스 2.0'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자율운항 기술은 해상 운송업계 인력난 해소와 오염물질 저감 등이 가능해 미래 해상 모빌리티의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과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에는 2357억 달러(약 309조8748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대형 상선뿐만 아니라 소형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까지 고도화해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사진=현대중공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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