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Pick] 與에 힘 실어준 수도권 민심, 마음 한켠엔 '견제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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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6-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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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유권자들이 ‘6·1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줬지만 마음 한켠에는 한 곳에 권력을 몰아주지 않겠단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경기·인천지역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중 서울·인천 두 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각각 서울·인천에서 이겼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신승을 거뒀다.

4년 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수도권 3곳을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균형이 맞춰진 셈이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이와 같은 경향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서울시 구청장 선거에서 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한 17개 지역에서 승리했지만 금천·은평·노원 등 8개 지역에서는 민주당에 내줬다.

4년 전 서초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던 것과 비하면 균형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시장 선거에서는 오 시장이 25개 구에서 모두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청장 선거에서 17대 8의 점수가 나온 것은 상당수 유권자가 서로 다른 당 소속의 시장·구청장 후보에게 표를 던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유권자들은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각기 다른 정당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지만 31곳에서 이뤄진 도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22곳에서 당선하면서 9곳에서 승리한 민주당을 제쳤다.

4년 전 민주당이 경기도지사와 더불어 시장·군수 29명을 배출했던 것을 고려하면 유권자들이 자연스럽게 지방 권력을 분산시킨 결과가 탄생한 셈이다.

다만 인천에서는 시장·구청장 선거 결과가 국민의힘 쪽으로 많이 기운 선거 결과가 도출됐다. 우선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유정복 전 시장이 승리하면서 시청으로의 귀환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인천시장과 더불어 인천 남동·미추홀·연수구를 비롯한 7개 지역의 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무소속으로 강화군수 선거에 출마해 당선한 유천호 군수가 보수 성향인 것을 고려하면 인천 구청장 선거는 8대 2의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처럼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결과가 판이한 이유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 중에서도 유권자들이 정치적 판단을 내리는 광역자치단체장과 달리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실리적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여당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견제와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만큼 정치권에서도 협치와 상생을 위한 노력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가 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단체장 후보 사진 밑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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