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eye] ​'6·1 지방선거'에서 제기된 서로 다른 與野의 '균형론'...민심 향배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문기 기자
입력 2022-06-01 12: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1일 현재 ‘6·1 지방선거’가 전국 1만44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균형론’이 이번 선거의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같은 듯 다른 균형론을 제시하면서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대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야당이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당이 지방정부를 확보해 거대 야당에 맞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국회가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안을 지명 47일 만에 통과시킨 사례 등을 언급하며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 치러진 선거인 만큼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여당을 찍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반면 민주당은 대선을 통해 국민의힘이 정권을 차지한 만큼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자신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후보들은 자신들이 시·도지사로 당선돼야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여야가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인사를 비롯한 각종 사안에 대립각을 세워 온 만큼 정부를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여야가 각기 다른 균형론을 내세운 만큼 그 결과를 통해 민심이 생각하는 권력의 균형추가 어디에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통해 민심을 파악한 뒤 앞으로 이뤄질 정계 개편 과정에서 그 잣대를 들이밀 것이란 설명이다.

민심에 따라 이번 선거 이후 이뤄질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민주당 차원에서도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6.1 지방선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에 투표할 수 있다. 격전지를 제외한 시·도지사 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는 이날 밤 12시 전후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왼쪽 둘째·셋째)이 31일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