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경제인회의' 개최···"경제협력 새로운 단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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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5-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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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일 경제인회의가 개최됐다. 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양국 경제 협력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단계에 대해서 논의했다.

한·일경제협회는 30일 한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 260여명이 이날 서울과 도쿄 간 온라인을 통해 '한·일, 경제연계의 새로운 스테이지'를 테마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개회식에서 "현재 한·일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고령화, 저출산을 비롯해 탈탄소 등 새로운 과제는 너무 엄중하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한국도 일본도 미래의 번영을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공존 공영을 위해 지금 바로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한때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제는 서로 간 더 깊어진 신뢰를 바탕으로 무역, 산업, 투자, 금융,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한·일 양국의 경제공동체'를 깊이 염두에 두면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며, 마음으로 느껴지는 협력부터 해나가자"고 말했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은 "한·일 경제인들은 이번 경제인 회의 등의 장을 통해 교류를 돈독히 하고, 신뢰를 쌓으며, 세계를 무대로 큰 성과를 거두어 왔다"며 "정부 간 대화가 진전돼 경제인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사사키 회장은 "양국의 경제 교류 확대와 협업은 기업과 경제계에 경쟁력을 높이고 발전의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양국 간 결속을 더욱 강하게 한다"며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 협력하며 지혜를 모으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내빈축사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통상협력 체제를 통해 핵심품목의 공급망 안정화 협력, 기후변화에 대응한 그린 에너지 분야 협력 등 미래지향적 한·일 경제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

도쿄 회의장에 참석한 강창일 주일한국대사는 "한·일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체제에 대한 공통된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 경제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이웃"이라며 "탄소중립 실현·저출산 고령화 대응·포스트코로나 등을 위해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개최된 이번 제54회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 회장을 단장으로 안 통상교섭본부장(축사), 강 주일한국대사(축사),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LS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주일한국기업 등 163명이 참가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회장을 단장으로 이와타 가즈치카 경제산업대신정무관(축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축사), 오카 모토유키 부회장(기조연설·스미토모상사 특별고문), 우에다 가츠히로 부회장(오가키정공 회장), 고가 노부유키 부회장(노무라홀딩스 명예고문), 이미즈 하루히로 부회장(일간공업신문사 사장), 이케다 마사키 부회장(호텔오쿠라도쿄 회장), 코지 아키요시 부회장(아사히홀딩스 회장), 무라야마 료 부회장(도레이 고문), 이와타 게이이치 자문위원회 부회장(스미토모화학 사장), 구로이시 구니노리 자문위원회 이사(마루베니 고문), 주한일본기업 등 116명이 참석했다.

한편 양국 경제인들은 1969년 제1회 회의 이후 정치적 갈등, 경제위기, 자연재해 등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왔지만, 교류의 등불을 지켜나간다는 신념으로 한 번도 중단하는 일 없이 매년 회의를 개최해 왔다.
 

[사진=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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