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융당국 "韓 경제·금융 환경 녹록치 않아... 복합 위기에 적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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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5-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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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경제 책사' 김소영 부위원장, 취임 하루 만에 리스크 점검회의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지난 17일 임명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식 취임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금융리스크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한 주요국의 긴축 통화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부실채무 증가 등 대내외 경제·금융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위기관리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열어 “부임 후 첫 일정으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할 만큼, 우리나라를 둘러싼 경제, 금융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경제에 미칠 대외 요인으로 고유가 압력에 따른 주요국의 통화긴축 전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대도시 봉쇄 등을 꼽았다. 국내 요인으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가계부채, 자영업자 부채 등을 지목했다.
 
김 부위원장은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위험요인을 적시에 탐지하고 시장의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급증한 가계·자영업자 부채의 연착륙을 도모하고, 금리인상 국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세심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위기가 금융회사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시장 변동성 확대가 금융회사의 실패나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예방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금융회사들도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리스크 관리 노력을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 초기에 나타났던 일부 금융회사의 유동성 위기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이되었던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일차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금융당국이 잠재된 리스크가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복합적인 위기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회사 잠재 리스크와 가계·기업 등 실물 부문 리스크까지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며 “그간의 컨틴전시 플랜도 언제든 가동될 수 있도록 점검·보완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취임한 김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린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경제공약을 총괄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임명돼 경제, 금융 분야 국정과제를 마련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소주성)’을 비판한 인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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